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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03. 2022.
그 검사를 기어이 데려오고야 말았다. 실수였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은 타당하지만, 부주의함이 언제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은 아니다.
그 검사 본인과 아르테미오 모두에게 있어, 그 검사는 내 수중에 있는 편이 낫다.
에디타 아르테미오에 대한 조직 내외의 평판이 그녀가 카모라의 중역이었다는 사실을 없애지는 않는다.
그 검사가 그녀의 공판에만 관여했다면 모르겠지만, 그는 내게 협조해 그녀의 몰락을 도운 사람이다.
카모라에서 그 사실을 알아차릴 경우 위험해지는 것은 그 검사의 신변만이 아니라는 말이다.
분명 벤데타가 일어날 텐데, 기껏 공들인 탑을 제삼자의 개입으로 무너뜨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검사는 집안이든 실력이든 더 오만해져도 좋을 이유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아르테미오는 갓 정비된 신생 조직이나 다름없을 뿐이고 도사리고 있는 맹수들의 좋은 먹잇감이다.
그러니 정말로 위험한 것은 그 검사의 신변이라기보다도 아르테미오의 안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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