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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어느 레스토랑에서였다. 그와 그녀 모두 사이단테 디튼의 손님이었다.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 비토레는 그녀가 언뜻 가볍게 여길 만큼 작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동시에 그녀는 전혀 가볍지 않아 보였고, 도리어 탈진할 만큼 무거워 보이기까지 했다.
그리고 비토레는 자신을 바라보는 한 쌍의 눈동자로부터 무언가를 읽었다.
그 눈동자는 잿빛이었다. 그러나 비토레가 타고난 회색과는 조금쯤 결이 달랐다.
슬픔을 녹여 넣은 듯한 푸른빛이 한 방울쯤 섞여들어간, 탁하고 아득한 청회색.
평온함이 녹아들었는데도 참 아득하게 슬퍼 보이는 눈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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