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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어쩌면, 처음은 호기심에 불과했으리라.
자신과 같은 일을 겪고도 전혀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 같아서, 비토레는 궁금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강건함에 대한 경이가 동경으로 변하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델타의 강인함을 부러워하다가 그 강인함을 사랑하게 되는 데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비토레는 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려고 했다. 최선을 다해 감추려 들었다.
그렇게 비토레는 속내를 숨기는 법을 배웠다. 가면을 덧쓰는 것은 노력의 영역이었다.
사랑이건 동경이건, 입 밖에 내서는 안 되는 감정이었다.
비토레는 한 차례의 지독한 상실로 이미 그럴 자격을 잃었으므로.
물론 델타는 그러지 않았다. 그녀는 느끼는 대로 말했고 원하는 대로 행동했다.
비토레가 의아했던 것은 그것들이 전부 비토레를 위하고 지키는 방향으로 정해졌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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