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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사 루도비카 공녀님께.

편지를 쓰는 것은 처음인 듯하군요. 비단 그 수신인이 전하가 아니더라도, 생을 통틀어서 말입니다.

의아하시겠지요. 전하와 저는 자리를 비울 때 구태여 서간을 남겨야 할 만큼 친밀한 사이가 아니니까요.

​그러니 읽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실은, 읽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예 발견조차 못하신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하지만, 이 줄까지 읽으신 이상 이미 전하께서는 모든 것을 감내하기로 결정하셨을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Good StuffGr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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