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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세상을 채울 색은 없음을, 셰카이나는 아주 일찍 깨달았다.
스스로가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자각하기도 전이었다.
셰카이나의 세상은 아주 따분하기 짝이 없는 음영과 명암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셰카이나가 살아가는 방식은 바싹 메마른 사막 위를 맨발로 걷는 것이나 다름없었고,
그녀가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는 몇 가지의 취약한 충동과 강렬한 욕구뿐이었다.
그 사실을 알아낸 직후, 셰카이나는 이해받기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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