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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03. 2022.
재판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미켈레 아르테미오는 기억하지 못한다.
변호사와 증인과 판사가 무슨 말을 했는지, 끝내 피고에게 몇 년형이 선고되었는지.
미켈레 아르테미오가 보고, 듣고, 기억한 것은 오직 한 사람의 모습이었다.
공판장을 제 무대처럼 가지고 놀던 사람. 그 검사. 사이단테 디튼.
그 디튼에서조차 따를 자가 없는 불세출의 천재라고 했던가. 그 명성에 걸맞는 모습이었다.
주변의 모든 것이 사라진 양 그에게 시선을 빼앗긴 자가 비단 미켈레 아르테미오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쩌면 그 순간에 이미, 세상으로부터 사이단테 디튼을 빼앗으려는 시도는 예정되었으리라.
미켈레 아르테미오는 스스로의 욕망에 조금은 지나치게 솔직한 편이었다.
가고 싶은 곳을 가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가지고 싶은 것을 가졌다.
불가능은 언제나 시기적인 것이었고 절대적이지 않았다. 안 되는 것은 언젠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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