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지 않기를 바란다면 당장 벽난로에 집어넣는 편이 옳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쩐지 그에게 쓰는 글만큼은 불 속으로 내던질 수 없었다.
부치지 못할 편지일지라도 무의미하게 불쏘시개로 낭비되는 꼴은 보기 힘들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