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인생이란 필연적으로 지긋지긋해지기 마련이었다.
목적을 잃은 기계처럼 모든 것이 공허했고 단지 살아 있다는 사실 외의 의욕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비토레는 존재했으나 그게 다였다. 다른 쪽을 택했더라도 큰 의미는 없었으리라.
현실에 발을 딛어야 할 이유도 무게감도 없이 살아가면서, 비토레는 탈진하고 있었다.
이런 삶에 기적 따위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비토레는 무의식중에 믿어 버렸던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어둠 속에 은둔하여 마침내 이 죄악뿐인 삶이 끝나기를 기다릴 거라고.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