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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현영은 태생적으로 야망도, 의욕도, 욕심도 적은 인간이었다.
애당초 제 욕심을 표현하는 데 서투른 인간이기도 했거니와,
그의 배경이 그를 소유욕으로부터 멀리 분리시켜 두었기도 했다.
현영은 제 분수에 맞지 않는 과욕을 부려 본 일이 없었다.
그런 것을 원하기에는 그릇이 작은 사람이라, 필부의 충성만으로 그는 만족했으므로.
그의 분수에 맞으면서 그가 원할 법한 것들은 이미 그의 수중에 있었다.
그러니 괜한 투정을 부려 가며 이런저런 것들을 원할 처지는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무던함이라는 미명 하에 곱게 싸인 안일함이었으리라.
마땅히 원해야 할 만한 모두를 벌써 가졌다고 속단해 버렸으니까.
그 당시의 현영에게는, 그의 작은 나비 또한 제 품에 안긴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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