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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부터 현영은 나서와 함께 있었다.
여태 늘 그에게 찾아와 주었으므로 언제까지나 곁에 있으리라는 것은,
어린아이가 품을 만한 자그마한 믿음으로는 그리 거창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누구도 타인의 존재를 영원히 당연시할 수는 없는 법이 아닌가.
현영은 그의 작은 나비와 더불어 자라면서 단 한 번도 크게 다투지 않았지만,
오랜 벗이 떨어져 지내고 끝내 작별하게 되는 데에 그런 균열은 필요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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